이번에는 바르셀로나의 2017-2018 시즌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시즌 바르샤는 시즌 종료 두 달 전까지 완벽하게 달리고 있었는데요. 시즌 후반기에 너무 아쉬운 두 사건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리그 무패우승에 실패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리그와 코파델레이에서 우승컵을 따내긴 했지만, 기대치가 컸던 탓에 아쉬운 시즌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다사 다난했던 바르셀로나의 1718 시즌은 어땠는지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시즌 준비
1617시즌에 바르셀로나라는 팀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떠났습니다. 여기에 설마설마했던 네이마르의 이적설이 현실이 되어 전력에 큰 누수가 생겨버렸는데요. 바르셀로나는 어쩔 수 없이 네이마르의 대체자를 영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이때 프랑스의 두 유망주가 크게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한 명은 킬리앙 음바페였고 다른 한 명은 우스만 뎀벨레였는데요. 바르샤는 스타일이 네이마르와 좀 더 유사한 뎀벨레를 영입하였습니다.
이외에도 광저우 헝다에서 파울리뉴를 벤피카에서 세메두를 영입했는데, 이 때 나이도 있고 중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왜 영입하는지 비판이 많았습니다. 추가로 엔리케 감독의 빈자리를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맡으면서 약간의 불안함을 가지고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시즌 전반기
에이스가 이탈하고 수페르코파도 레알 마드리드에게 합산스코어 5:1로 패배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리그 첫 3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승리하여 승점드랍을 하지 않았어요. 뿐만 아니라 완전체가 아니긴 했지만 유벤투스를 3:0으로 완파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헤타페 전에서 우스만 뎀벨레가 전반 29분만에 부상을 당하면서 전반기를 통
째로 날려버리게 되었습니다.(이때까지는 유리몸일 줄 몰랐는데..) 하지만 발베르데 감독은 네이마르 뎀벨레가 없는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433대신 442포메이션을 사용했는데요. 이를 이용하여 중앙이 탄탄하고 실리적인 축구를 하였습니다.
또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던 파울리뉴가 잘 싸워주고 중요한 순간엔 골도 넣어 주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전판기에 패배를 한 번도 하지 않으며 리그 레이스에서 유리한 위치(2위와 9점 차)를 챙겼습니다.
챔피언스리그도 순항을 했습니다. 유벤투스전 이외에도 스포르팅과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내리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는데요. 이러한 결과는 4차전 5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둠에도 조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이때 경기를 본 입장에서 답답하고 불안한 느낌이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괜찮았기 때문에 신기했었네요. 그리고 너무 메시 원맨팀 같은 느낌이 들어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겨울 이적시장
겨울 이적시장이 시작되자 이전부터 링크가 있었던 필리페 쿠티뉴가 이니에스타의 대체자로 영입되었습니다. 그런데 네이마르 이적료로 돈이 많이 있는 것을 다른 팀들도 알았는데요. 이를 이용한 리버풀은 120M 유로라는 큰 이적료로 쿠티뉴를 판매하였습니다.
수비 로테이션 자원도 영입을 했는데요. 콜롬비아의 수비수 예리미나를 영입하여 수비수 뎁스도 채웠습니다.
시즌 후반기
후반기를 시작하고도 실리적인 운영으로 리그에서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 갔습니다. 하지만 경기력이 압도적이진 않아 다가오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첼시전 승리를 장담할 순 없었습니다. 1차전은 첼시홈인 스탠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졌는데요. 첼시의 지독한 두 줄수비에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계속 막혔으며, 선제골까지 허용했습니다. 75분경에 크리스텐센의 실수로 동점골을 넣어 1:1로 비기긴 하였으나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이후 지로나, atm, 말라가에게 승리했는데요. 첼시 2차전마저 3:0으로 완파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추가로 챔피언스리그 8강 상대도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AS로마를 만나 4강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8강 1차전은 캄프 누에서 이뤄졌는데요. 로마의 자책골 2개를 포함하여 4골을 넣으며 4:1로 승리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바르샤의 4강 진출은 기정사실화 되었습니다.
로마의 기적
그렇게 로마와의 2차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경기 초반에 제코에게 선제골을 허용하였으며, 전반내내 분위기를 내준 채로 경기하였습니다. 후반전에도 로마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는데요. 후반 55분경 피케가 PK를 허용하여 1골을 더 실점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로마가 1골을 더 넣으면 4강에 진출하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결국 1골을 더 넣어 원정다득점 원칙으로 바르셀로나를 탈락시켰습니다. 여기서 팀 레전드 이니에스타가 다음시즌 팀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더 나빠졌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챔스에서 참사를 당해 분위기가 안좋았지만, 아직 리그에서 패배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라리가 첫 번째 무패우승을 원했습니다. 그렇게 바르샤는 35라운드까지 무패로 리그레이스를 달리며 우승을 확정했고, 코파델레이 우승도 했습니다. 이제 무패우승 까지는 3경기가 남았습니다.
다음 경기는 엘클라시코. 홈경기긴 하지만 엘클라시코의 승부는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무패우승 전 가장 큰 고비였습니다. 경기에서 전반 10분 수아레스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호날두가 동점골을 넣어 1:1로 전반을 마쳤고요. 후반에 메시와 베일이 각각 1골씩 넣어 2:2로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시즌 최대의 뻘짓: 만델라 컵과 레반테전
이렇게 무패우승에 바짝 다가간 바르셀로나는 레반테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넬슨 만델라탄생 10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만델라컵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심지어 메시, 이니에스타, 수아레스 등 최정예 멤버들이 출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르샤팬들은 보드진에 분노했었습니다.
이 경기는 레반테와의 경기 3일 뒤에 펼쳐졌는데요. 바르셀로나는 이 경기를 위해 남아공까지 8000km를 비행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만델라 컵 후에도 리그가 1경기 남아있었기 때문에 무패우승에 독이 되는 경기였습니다.
37라운드 상대팀 레반테는 직전 4경기 4연승을 달리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레반테의 홈경기였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무패를 유지할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발베르데는 수비진에서 피케를 교체로 넣고 예리 미나 - 베르바엘렌(움티티 부상) 조합을 세웠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메시를 명단제외 해버리는 기행을 저질러 버렸습니다.
경기에서는 레반테가 56분 5:1까지 앞서며 큰 점수 차이로 리드했습니다. 후에 3골을 더 따라갔지만, 4점차이를 뒤집기에는 부족했으며 리그 무패우승을 한 경기 남겨 놓고 실패하게 됩니다.
다음 경기인 만델라컵에서 선다운즈 FC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이니에스타의 바르셀로나 은퇴 전을 승리하며 우승을 했습니다.
시즌 정리 & 개인적 의견
팀 내 에이스인 네이마르의 이탈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리그우승와 코파델레이 우승을 한 부분은 긍정적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정도면 만족할 만한 시즌이라 봐도 무방하고요. 하지만, 챔스 16강 로마에게 대패를 당하며 탈락했습니다. 1차전 대승으로 다 이긴 게임을 졌으니 팀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요. 바르샤 팬들은 그래도 리그 무패우승이 남아있고 이것만 해도 성공한 시즌이다라고 하며 위안했었는데요. 보드진의 미숙한 운영으로 무패우승까지 실패하자 너무 큰 실망감을 얻었습니다. 실제로 기대감에 비해 결과가 아쉬웠고요.
이렇게 우승컵만 보면 잘된 시즌이었습니다. 하지만내면을 살펴보면 더 잘 될 수 있는 시즌이었다는 것이 보였기 때문에 제목에서 뭔가 뭔가 아쉽다고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즌을 끝으로 바르샤를 떠난 이니에스타의 고별식 사진을 보여드리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2017-2018 바르셀로나 리뷰였습니다.